기다림의 응답

성명
양혜성 권사
작성일
2019-04-30 10:05

제목 : 기다림의 응답

14교구 양혜성 권사

인천교구 양혜성 권사(14-25)입니다.

‘기도대각성 운동’을 통해 받은 은혜를 간증으로 나눴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2월부터 기도운동이 시작되면서 매주 목요일 본당에 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은은한 피아노 경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아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예배당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은혜가 되어 흐르는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금요심야기도회 역시 조금만 늦게 올라와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임목사님의 간절하고 뜨거운 기도에 우리의 마음도 뜨거워지며 불이 붙기 시작했고 메마른 심령에 작은 불씨가 되어 얼어붙었던 마음들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잠자고 있던 나의 영혼이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말씀의 샘에서 솟아나는 기도> 책자를 통해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기도로 시간을 채워갔다면 요즘은 침묵 가운데 주님을 바라보며 주의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훈련이 안된 탓인지 아무 말씀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저도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주님, 말씀하여 주세요!”
여전히 응답이 없어 낙심하고 있을 때에 문득, 여리고 성이 무너진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수 6:10)

이스라엘 백성들은 12 바퀴를 도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에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무조건 떼쓰는 어린아이처럼 응답 없음을 불평하던 제 자신을 회개하며 응답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고 귀를 막고 계시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시며, 우리의 마음을 알고 계시며, 우리의 눈물을 보고 계시며, 우리의 고통을 헤아리고 계심을 믿습니다.
지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여리고성은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12 바퀴를 도는 인내의 기도가 있을 때, 13 바퀴째 하나님의 응답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몇 바퀴를 돌고 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할 이유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의 몸 된 영락교회에 기도의 불이 계속 타오르게 하라!”
이 기도의 사명을 우리 모두가 감당해 가길 간절히 원합니다.
주의 길을 예배한 세례요한과 같이 다시 오실 주님을 기도로 준비하는 영락교회 모든 성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대각성 운동’을 통해 우리 영락교회가 영적 부흥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