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교재

구역모임 교재(2018년 6월 22일)

작성자
이영옥
작성일
2018-06-21 13:33
조회
979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6월 17일 주일설교)

                                                                                                         622

삶을 나눠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평화가 어떠한 것인지 나누어 봅시다.

함께 부르는 찬양  천부여 의지 없어서 (찬송280장)

말씀 속으로  창세기 18: 22-33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 드린 기도는 조금 독특합니다. 이상한 점이 발견되는데요, 첫째는 “왜 끝까지 기도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의인이 오십 명이 있어도 소돔을 멸하실 것인지 여쭈어 보는 방식으로 기도했습니다. 그 후 의인 사십 오명, 사십 명, 삼십 명, 이십 명, 십 명까지 낮추어 가면서 총 여섯 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습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응답 받을 때까지 기도하는 게 옳습니다. 누가복음 181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여섯 번만 기도하고 더 이상 기도하지 않습니다. 왜 기도하다가 그만 두었을까요?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는 너무 죄송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와 같이 토를 달아 기도했는데, 이는 소돔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호소하기는 하지만, 너무 죄송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처음부터 죄송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소돔을 멸하겠다는 하나님의 결정이 정의에 위배된다고 반박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26). 그런데 한 번, 두 번 기도하던 그가 갑자기 죄송함을 느끼며 더 이상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소돔의 죄악이 너무 커서 용서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도 동성애 등 음란과 방탕, 폭력과 탐욕이 가득한 소돔의 죄악이 얼마나 관영한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소돔의 멸망을 결정하신 분이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정확히 아시고, 가장 적절하게 판결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더구나 자신처럼 보잘것없는 인생이 하나님께 대들 듯 기도하는 것이 어불성설임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브라함은 악인과 의인을 함께 멸하시는 것이 옳은지 반론을 제기했지만, 세상의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의인일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의인 오십 명에서 기도를 시작했지만, 사실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 단 한 명도 없음을 깨달았을 때, 기도를 멈출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가 더 기도하지 않은 이유는 소돔의 수명이 다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아브라함의 기도가 이상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당시 소돔에 살고 있던 조카 롯을 위해서는 한 마디도 기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미 롯이 소돔과 공동운명체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아브라함에게 신앙을 배웠지만, 욕망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 신앙을 잊어버리고 소돔의 문화에 동화되었습니다. 그는 소돔 성문에 앉는 사람이 되었는데, 당시에 성문에 앉는다는 것은 그 성에서 유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이미 영적으로 소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이 죄악 때문에 멸망하는 것이라면, 롯도 예외일 수 없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롯은 구원을 받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롯을 위해 기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롯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19:29) 소돔의 멸망은 죄악에 대한 정의로운 심판이었고, 롯의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는 죄악을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그 와중에서도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우리를 맡기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그러기에 소돔의 멸망 중에서도 롯을 건지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계속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조차 필요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계속 기도해야 할 이유는 아직 우리의 기도가 아브라함의 여섯 번 기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겨우 한 번, 두 번 정도 기도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앞으로도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여기에서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라고 기도해야합니다. 우리 가정, 교회와 대한민국과 한민족 위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길 소망합니다

< 나눔과 결단 >
  1. 아브라함의 기도처럼 누군가를 위해 기도했던 경험에 대해 나누어 봅시다.
  2. 나뿐만이 아니라 각자와 가정, 교회와 나라,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 기도 나눔 >
  1. 말씀을 통한 결단과 감사의 기도
  2. 주님께서 우리 위에 평화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 함께 기도하기 > 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