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교재

구역모임 교재(2018년 9월 21일)

작성자
이영옥
작성일
2018-09-20 10:31
조회
878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9월 16일 주일설교)

                                                                                                                921

삶을 나눠요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대로 살면서 비난을 받았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함께 부르는 찬양 주 우리 하나님 (찬송14장)

말씀 속으로 민수기 15:32-41

오늘 본문을 읽을 때 몹시 마음이 불편해짐을 느낍니다. 은혜로운 성경에 왜 이런 마음 아픈 사건이 기록되어 있을까요? 이 사건 자체는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생각할 점이 많습니다. 우선 나무하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넷째 계명으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엿새 동안에는 힘써 일한다는 것과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는 이를 어기는 사람은 반드시 죽이라고 엄명하기까지 하셨습니다. 이런 말씀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안식일에 나무를 하던 사람을 끌고 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신실하고, 계명에 투철한 사람들일까요?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들이 나무하던 사람이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 남이기 때문에 손쉽게 정죄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광기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는 지적하면서 정작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며, 신앙의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오류라 할 것입니다.

또 이 사건에서 정말 이상한 것이 또 있는데, 그것은 모세의 태도입니다. 나무하던 사람이 끌려왔을 때 모세는 그를 가두었는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계명을 어기는 사람을 죽여도 좋다.”고 하신 게 아니라,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엄명하셨고,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던 모세가 왜 이 사람을 곧바로 처벌하지 않고 가두어 두었을까요?

이에 대해 본문 34절을 통해 안식일에 나무를 좀 했다고 죽이는 것을 모세가 심하다고 여겼음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시는 자비의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시간을 벌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안식일 계명을 어기는 사람은 반드시 죽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잘못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이라고 하셨고, 회중들은 그를 돌로 쳐서 죽였습니다.

여러분, 나무하던 사람을 끌고 온 사람들과 모세 중에서 누가 하나님과 계명에 더 신실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망설이는 모세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이 부족한 것 같고, 끌고 온 사람들은 하나님께 신실한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안식일에 나무를 하는 것은 분명히 안식일 계명 위반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그러나 인정으로 생각해도, 상식으로 생각해도 나무 좀 했다고 죽이는 것은 너무 심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처럼 본문의 사건은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성경에 포함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본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상식이나 합리적 판단이나 경험 등을 모두 초월하여 모든 영역에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어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하여 살 때, 비로소 하나님의 경외하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대목에서 신앙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경외하면 할수록, 신앙이 독실할수록 더 이상하게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신앙의 문 안으로 선뜻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는 우선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시고, 참 생명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하나님께서 상식에 벗어난 사랑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 죄악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죄인인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이 상식을 벗어나는 사랑입니다. 수도 없이 주님을 배신하는 우리를 버리지 않고 오늘도 이 거룩한 자리에 있게 해 주신 것이 상식에 맞지 않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상식과 일반적인 사회적 정서 따위는 초월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렇게 사느냐? 지금 당신 한 사람 빼고는 모두 생각을 바꿨다.”고 할지라도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사람은 비난과 고독과 희생을 감수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격려와 칭찬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가야 할 길입니다. 우리 모두 그 길을 오직 믿음으로 걸어가길 기원합니다.

 

< 나눔과 결단 >
  1. 안식일에 나무를 한 사람을 향한 모세와, 그를 끌고 온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나누어 봅시다.
  2.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대로 살다가 비난과 희생을 당하더라도 오직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
< 기도 나눔 >
  1. 말씀을 통한 결단과 감사의 기도
  2.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결단하는 기도
< 함께 기도하기 > 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