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 한 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8교구 이효주 권사
저는 18교구 이효주 권사입니다. 믿음도 연약하고 주님 앞에 한없이 부끄러운 모습의 저이기에 성도님들 앞에 간증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지만, 미련하고 연약한 저의 고백에도 귀 기울이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신년 예배 때, 김운성 목사님께서 “길 갈 때 할 일”이란 말씀에서 올 한 해 동안 인도자이신 하나님을 우리도 따라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철저한 순종과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권면하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올 한해 나는 무엇으로 주님 앞에 순종하며 나아가야 하는지 기도했습니다. 그 때 저는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 그리고 게으름으로 지나쳤던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를 빠지지 않고, 매일 말씀을 가까이 하겠다고 마음에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1월 한 달간 김운성 목사님의 인도로 특별금요기도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몇 년 전 돌발성 난청을 앓고 난 이후로 스피커로 나오는 큰 소리에 귀가 아팠기 때문에 큰 소리가 나는 곳은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요기도회를 올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월 첫 주 토요일의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받은 은혜와 감격이 너무 커서 금요기도회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귀가 아프면 귀마개를 끼고 찬양하고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본당을 꽉 채워서 뜨겁게 찬양하고 온 성도들이 주님을 부르며 두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찬양하고 통성으로 기도하니 스피커의 큰 소리가 묻혀서 제 귀를 많이 아프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로 저는 금요기도회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2월부터 120일간의 기도대각성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껏 저는 ‘권사’라는 직분도 받고 부서와 교구에서 봉사도 하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기도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공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않는 정말 부끄러운 권사였습니다. 기도대각성운동을 통해 그동안 나태하고 게을렀던 저의 삶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주님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남는 시간을 주님 앞에 드리는 것이 아니라 구별된 시간을 주님 앞에 드리는 훈련을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 시간을 정해 주님 앞에 나아가려고 하지만 기도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저에게는 지금도 온전히 주님 앞에 집중하지 못한 채, 여러 가지 잡념들로 제 마음이 흩어 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신 주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앞으로 향합니다. 얼마 전,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는 큰언니로부터 중보기도 요청을 받았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교회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그 교회를 위하여 우리가 함께 기도하자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핏 값으로 세워진 교회가 해산될 위기에 처해 있고 그 상황 속에서 남아있는 교인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시고 끝까지 교회를 지키게 해달라고 그리고 반드시 주님께서 그 교회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주셔서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저희 가족 7명이 마음을 모아 매일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간증문을 쓰고 있었던 바로 그 날, 그 교회 해산 안이 부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강하게 느꼈으며, 우리의 부족한 기도도 들으시는 하나님께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해결해 주실 거라는 믿음을 갖고 끝까지 함께 기도하려고 합니다. 기도대각성운동을 통해 주님은 저를 매일 주님 앞에 앉게 하셨고, 이미 동행하고 계심을 깨닫게 하셨고, 무수한 기도의 제목에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특별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를 통해 말씀과 찬양으로 기뻐하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게 하시니 이 시간들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기쁨을 내안에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기도대각성운동을 통해 저의 기도가 “주십시오. 주십시오.”하며 구하기만 하는 기도가 아닌, “주님 한분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하게 되길 바랍니다.